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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저주론 문제는 이단적 구원론  

이윤호 목사는 지난 10월 24일 자로 게재된 자신의 글 서론에서 필자가 말한 바, "조상의 죄가 후손에게 끼칠 강한 영향 (effect) 혹은 결과 (consequence)"라는 표현은 자신이 주장하는 바와 전혀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같은 글 결론에서 필자가 "한 개인의 죄 혹은 순종의 삶이 한 개인의 삶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한다"고 말하면서 필자의 신학이 정통신학에 위배되며 성경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저주론, 그 실체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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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이러한 주장은 논리적 기만이었으며 이 오류에 대해서 이 목사는 필자로부터 논리적 자가당착이요 기만적 논리를 펴고 있다고 강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 질타에 대해서 이 목사는 "김 목사나 필자 두 사람 모두가 '조상의 죄가 자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동일한 결론에 도달한 것을 인정한다"라고 쓰면서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온당한 사과라고 말할 수 없으나 자신의 오류를 솔직히 인정했다는 점에서 이 사항에 관해서는 이곳에서 재론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11월 7일 자에 게재된 그의 글에서 이 목사는 똑같은 논리적 기만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서 이 목사는 "사실상 '신자들은 죄의 저주에서 이미 해방되었다'는 주장은 한국 교회에서 문제를 일으킨 "구원파"의 주장과 흡사하다"라고 주장하면서 필자 및 정통 신앙측 (존 스타트, 존 맥아더, 아이언사이드, 레온 모리스, 레만 스트라우스 등)의 주장을 구원파의 주장과 연계시키려는 기만적 논법을 다시금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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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에 신자들이 죄의 저주 아래에 살고 있다는 자신의 이단적 주장을 마치 정통 교리처럼 포장을 하고 있다. 이렇듯 논리적 기만이 거듭된다면 이것은 논리적 혼돈이 아니라 도덕성 문제가 된다. 이 목사의 말은 현재 출애굽기를 시리즈로 강해하는 설교자에게 당신은 출애굽기 외에는 다른 성경은 부정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올가미를 씌우는 기만의 말과 동일하다.

 

   필자는 지난 글들을 통해서 조상의 저주를 신자의 성화 과정으로 편입시키려는 이 목사의 잘못을 지적해 왔다. 필자는 대물림된 조상의 저주란 성경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개인의 죄로 인해서 그 개인 자신에게 임한 저주는 칭의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일관된 주장을 펼쳐 왔다. 신자의 성화(sanctification)와 영화 (glorification) 과정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런 필자에게 성화와 영화를 가르치지 않는다는 얼토당토한 주장을 들고 나오다니! . . . 논객의 붓은 정정당당히 사용되어야 상대방과 현명한 독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목사의 눈에는 독자가 그렇게도 우둔하게 보이던가.

 

   이 목사는 자신의 책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끊어라> 11쪽에서 "최소한 당신이 미련한 '돼지'가 아닌 한, 이 책은 당신의 생애를 바꿔 놓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책이다"라고 썼다. '관객 모독'이라는 제목의 연극처럼 가히 '독자 모독'의 극치를 이루는 표현이 아니던가. 감히 정통 신앙을 파수하려는 신실한 주의 종들을 미련한 '돼지'로 격하시키다니! 자신의 이단적 성경 해석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미련한 '돼지'라고 면전 모독을 하는 이 오만방자함과 불손함을 그 누가 다스릴 수 있을까! 하여간 이 목사는 자신의 이 말 때문에 정통 신앙 측이 옳다면 자신이 미련한 '돼지'가 되어야 할 운명에 놓이게 되었다.

 

   역사적 정통 신앙은 죄의 책임 (guilt of sin)을 벗고 영 단번에 그리스도의 의를 입는 것을 칭의로 정의한다. 또한 죄의 힘 (power of sin)에서 점진적으로 해방되어 가는 과정을 성화라고 하며, 죄의 존재 (presence of sin)자체에서 영원히 해방되는 것을 영화라고 정의한다. 자신의 죄에 따른 저주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더불어 죄의 책임이 소멸되면서 함께 멸하게 된 것으로 정의한다 (갈 3:13).

 

   트리니티신학교에서 현재 조직신학을 가르치는 웨인 그루뎀 교수는 "칭의가 법적인 선언 (legal declaration)이라는 관념은 칭의가 정죄와 대조된다는 점에서도 매우 명백해진다. 바울은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롬 8:33-34)라고 말했다. 어떤 사람을 '정죄한다' (condemnation)는 말은 그 사람이 죄의 책임 (guilt)이 있다는 말이다. 정죄의 반대말은 칭의 (의롭다함)인 것이다. 본문에서는 칭의란 "어떤 사람이 죄의 책임이 없다고 선언하는 것"(to declare someone not guilty)이다. 또한 이것은 하나님이 의롭다고 칭해주시는 일은 누군가가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해서 정죄하고 송사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주어진 것이라고 바울이 대답한 사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처럼 죄책을 선언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면전에서는 성립될 수 없다(Systematic Theology, p.723)." 그루뎀의 글은 칭의는 선언적 의미에서 영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 그러므로 칭의의 구원이 점진적이라고 주장하는 이 목사의 주장은 율법적 구원관이며 정통 신앙이 아니다.

 

   또한 그루뎀의 글은 칭의 시 죄책의 문제, 따라서 개인의 죄의 저주의 문제는 완전히, 실제적으로 해결된 것을 확실히 하고 있다. 또한 이 목사가 인용한 빌 3:20-21; 고전 15:51-53; 요일 3:2; 롬 8:19-21은 낮은 몸, 썩을 몸이라 했지 저주받은 몸이라는 의미가 없다. 오히려 신자의 몸은 그리스도 보배를 담은 질그릇 (고후 4:7)이며 성령의 전(고전 6:19-20) 이다. 몸을 악한 것으로 멸시하는 것은 이단 사상의 특징이다. 또한 계 22:3, "다시 저주가 없으며"라는 말씀과 장로교 대요리문답은 이 목사의 가계저주론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죄의 영향과 죄의 책임에 관한 정통 신학적 입장은 이미 세 차례에 걸쳐 자세히 언급을 했으므로 이에 관한 정보는 www.cgi21.com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란다.

 

     가계저주론은 세가지 내용을 포함한다. 첫째, 가계에 저주가 대물림 된다. 둘째,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실제적으로 소멸하지 못했다. 셋째,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끊어야 된다. 이런 의미에서 "칼빈 사상에서 가계저주론을 발견하려는 것은 천당에서 마귀를 찾는 것과 같다"라는 필자의 주장에 대해서 이 목사는 이는 "칼빈 신학에 대한 엄청난 오해"라고 항변한다. 과연 그런가? 그렇다면 왜 정통 칼빈주의의 후예들이 이 목사의 주장을 강력히 반박하는가? 한국교회의 대표적 설교자들인 옥한흠 목사, 오정현 목사, 전병욱 목사 같은 분들이나 총신대학원의 정훈택 교수, 이관직 교수, 김정우 교수, 한국웨스트민스터 송제근 교수 등이 왜 가계저주론을 정면 거부하고 있는가? (위에 언급한 웹사이트에 이들 정통 신학자들의 글이 올려져 있음).

 

   또한 예장 합신측의 지난 9월 총회에서 왜 이윤호 목사의 가계저주론은 "위험하고 악한 사상"이라는 단정과 함께 이 목사의 집회 참석을 금지키로 결정을 내렸는가? 이 목사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서 만족할 만한 대답을 제시할 수 없다면 자신의 가계저주론을 성립시키기 위해서 칼빈 사상을 오용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바라기는 한국의 장로교 신학자 및 목회자들 가운데서 이처럼 칼빈 사상을 남용하는 그릇된 행동에 대해서 강력한 철퇴를 가해 줄 설교자들과 필자들이 더 많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가계저주론은 십자가로 말미암아 신자가 율법의 저주에서 실제적으로 속량되었다는 진리를 부정한다는 차원에서 십자가의 구속을 모독하고 있다. 이 교리는 여러 나라 기독교 일각에서 빠르게 번지며 정통 신앙을 파괴하고 있는 악성 신학 바이러스다. 이 교리는 성경적 근거가 없는 저주를 처방해 주고 평생 저주와의 전쟁으로 몰아가는 병 주고 병 주는 이론이다. 가계저주론은 복음의 자유를 율법의 저주로 전락시키고 참된 복음을 변질시키는 복음 전복 쿠데타이다. 가계저주론의 근본 문제는 구약의 저주 신학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 보다 이단적 구원론에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더 늦기 전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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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5, 2004 9:4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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