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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홍기 목사의 글 "절망한 목사에게 주신 한밤중의 찬송"에서 인용한 것임 2004년 1월 17일 미주크리스천신문에 게재됨
욥기 35장 10절은 “밤에 노래를 주시는 창조주 하나님”에 관해서 언급한다. 인생의 밤을 지나는 경험, 즉 절망과 좌절의 순간을 경험하지 않은 사역자는 아마 세상에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엘리야는 사역의 짐이 너무 중해서 차라리 사역을 그만두고 죽기를 원했고, 모세는 자신의 힘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다 살인자가 되어 광야에서 40년이란 긴 세월동안 방랑생활을 해야만 했다. 베드로도 예수님을 저주하며 부인한 후 사역을 포기하고 옛날 직업으로 돌아가서 고기잡는 일을 했고, 마가는 사역에 도움이 안 된다고 사도 바울이 동역을 거부함으로 타의에 의해서 선교여행에서 중도 탈락하고 좌절에 빠진 때가 있었다. 사도 바울도 너무 큰 고난에 압도되어서 사역을 그만두고 죽기를 원한 때가 있었다.
스펄전은 욥기 35장 10절을 본문으로 설교하면서 “밤에 부르는 찬송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만 올 수 있다. 밤에 찬송을 하는 일은 사람의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한 바가 있다. 스펄전의 이런 말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그는 설교자의 황태자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남다르게 수많은 깊은 밤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수많은 밤 중 가장 어두웠던 밤은 죽음을 부른 설교를 했던 날이었을 것이다.
죽음을 부른 설교
1856년 10월 19일, 새로 건축된 서레이 가든 음악당은 오후 6시에 예정된 저녁예배를 앞두고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12,000명 정도가 이미 음악당에 입장해 있었고 밖에는 입장하지 못한 약 10,000명의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다. 놀라웁게도 스펄전은 약관 22세의 나이로 그 당시 비국교도 설교자로서는 가장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설교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역사적인 예배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큰 비극적 사건을 산출하게 된다. 사고는 스펄전이 회중기도를 인도하고 난 직후에 발생하는데, 거대한 음악당 곳곳에서 미리 짠 것처럼 여러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고함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불이야! 불이야! 발코니가 내려앉고 있다! 건물이 무너지고 있다!”
삽시간에 음악당 내부는 극도의 혼란 속에 빠져들었고 두려움에 휩싸인 사람들은 건물로부터 빠져 나가기 위해서 서로 밀치고 부딪히면서 출입구로 몰려가다가 사람들이 넘어지기도 하고 짓밟히기도 하면서 사상자가 생겨난 것이다. 이런 와중에 발코니의 난간이 떨어져 나가면서 어떤 사람들이 그 밑에 깔리고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강단에 서 있던 스펄전은 이러한 사정을 잘 모르고 큰 목소리로 건물이 불타고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며 청중을 안돈시킨 후 곧 예배를 폐하려고 했다. 그러나 스펄전의 말에 안정을 찾은 사람들은 스펄전에게 “설교하세요! 설교하세요!”라고 강력히 요청을 했다. 그러나 청중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선택한 본문 말씀이 오히려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던 몇몇 사람들을 자극하면서 또 한번의 큰 소동이 일어났다.
스펄전은 간단히 말씀을 전했고 회중과 함께 찬송을 부른 후 다음과 같이 말하며 예배를 폐했다. “나의 마음이 혼란스럽습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거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출입구를 통해서 밖으로 나가다가 다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퇴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베풀어 주시고 집까지 안전하게 동행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후 스펄전은 거의 실신 상태에 빠져 친구들의 부축을 받으며 건물 밖으로 나갔다.
이 비극적 사고의 결과는 심히 참담한 것이었다. 소동의 와중 속에 일곱 사람이 죽었고 스물 여덟명이 부상을 당해서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언론은 스펄전을 십자가에 못박았고, 사고의 결과를 보고 받은 스펄전은 그 자리에서 기절을 했으며, 깨어난 후에도 깊은 우울증 속에 시달리게 되었고 이 때 생긴 우울증으로 그는 평생에 고통을 받게 된다. 또한 그렇게도 왕성했던 건강도 심대한 타격을 받아 이후로 스펄전은 병약한 상태로 평생을 보내게 된다. 설교마저 포기한 스펄전이 절망의 수렁에서 나오게 된 것은 오직 성령께서 빌 2:9-11의 의미를 조명해 주신 때문이었다.
살인의 가책 20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위대한 설교자였던 조지 트루엩 역시 깊은 절망의 한밤중을 지나며 순례의 길을 걸어가야 했던 사람이었다. 스펄전과 마찬가지로 트루엩은 젊었을 때부터 하나님에 의해서 크게 쓰임을 받던 목회자였다. 1890년 초반 그는 20대 후반의 나이로 텍사스 주 중부의 도시 웨이코에 위치한 베일러 대학에서 수학하며 목회자로서 착실한 교육적 기반을 쌓는 동시에 개교회 목회자와 부흥사로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었다.
그의 목회자로서의 탁월한 명성은 텍사스 주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드디어 텍사스 주에서 가장 유력했던 교회 중 하나인 달라스의 제일침례교회에서 그를 청빙하게 된다. 트르엩은 처음에는 단호히 청빙 제의를 거절했으나 결국 이 교회의 지속적인 간절한 청빙 제의에 응해서 달라스로 오게 되는데, 이 때 그의 나이가 30살이었다.
트루엩의 부임과 함께 이 교회는 곧 부흥의 시기로 접어들어가게 된다. 그의 능력있는 설교와 더불어 시작된 회심의 역사는 이후 41년간 지속된 그의 목회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매 예배 시 마다 회심자들이 생기면서 교회는 영적 활력과 함께 참석자와 헌금에 있어서 지속적인 증가를 경험하게 되었다. 그러나 교회가 이렇게 역동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에 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은 트루엩과 이 교회의 생애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된다.
문제의 발단은 이 교회의 헌신적인 성도이며 달라스 경찰서장이기도 한 아놀드가 자신의 목사인 트루엩에게 꿩 사냥을 가자고 제안한 일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트루엩, 아놀드 및 베인즈 목사가 함께 한 이 사냥길에서 트루엩이 총을 옮겨 쥐다가 그만 앞서 걸어가던 아놀드를 실수로 쏘아서 죽게 만든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결국 부주의에 의한 오발 사고로 인정되었고 아놀드 가족들의 전폭적인 이해와 협조 속에서 무난히 수습이 되었지만, 트루엩 자신은 이 일로 말미암아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되었고 설교와 목회를 포기하기로 작정을 한다. 그러나 자책과 번민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던 그 주간의 마지막 날인 토요일 저녁, 성경 읽기와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를 하던 트루엩은 “나의 시대가 당신의 손 안에 있습니다”라고 여러번 되내인다.
그리고 그 사고 이후 처음으로 깊은 잠에 들게 되는데 꿈에 예수님께서 그의 곁에 나타나 “두려워 말라. 이제부터 너는 나의 사람이니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게 된다. 이같은 일이 세 번 반복된 후 트루엩은 주님의 존재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자신의 사명에 대해서 결코 의심하지 않게 되며 탁월한 목회자의 길을 평생 걸을 수 있게 된다.
도덕적 중상
고든 맥도날드는 타인의 악의나 우발적 사고 때문이 아니라 본인 자신의 죄 때문에 절망의 밤을 경험한 사역자다. 그는 그레이스 채플의 목회자로서 유능하고 존경받는 설교자였으며 깊은 영적 통찰력을 가진 저술가요 IVF 총재를 지낸 탁월한 리더로서 널리 알려져 있던 사역자였다. 이런 그가 자신의 책에서 “나는 부서진 사람입니다. 수년 전에 결혼의 언약을 깨뜨려 버렸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1980년 중반 그는 이렇듯 도덕적 중상을 입고 목회를 떠났다.
그러나 그를 아끼는 지인들인 찰스 스윈돌, 빌 하이블, 제임스 답슨 같은 분들이 그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그는 가족들과 지인들의 사랑어린 보살핌 속에 결국 다시 회복되어 사역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후에 그는 자신이 섬기던 교회에서 압도적으로 자신을 다시 청빙함으로 거기서 목회했으며 여러 권의 영향력있는 책들을 저술했다. 현재는 목회자들을 위한 세계적인 잡지인 리더십 저널의 편집장과 세계적인 구호 기관인 World Relief의 총재로 일하면서 전국적인 규모의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의 강사요 영향력 있는 저술가로서 열정적으로 사역하고 있다.
은혜로 부른 찬송
스펄전이 한밤중에 찬송할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의 은혜로운 깨우침 때문이었다. 트르엩이 한밤중에 찬송할 수 있었던 것도 주님의 현현하신 은혜 때문이었다. 맥도날드 역시 한밤중에 찬송할 수 있었던 것은 회복의 은혜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한밤중의 찬송을 주신 은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의 세계는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내게 그 어떤 가치라도 있을까? 내가 다시 유용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잘못한 후에도 인생이 있을까? 나의 대답은 그렇다(yes)이다. 은혜란 바로 그런 것이다. 용서하며 치료하는 놀라운 은혜는 모든 것이 새롭게 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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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Date and Time: 2004-06-10 11:43:36 PM © Copyright 2004 21세기교회성장연구원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