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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홍기 목사의 글 "절망한 목사에게 주신 한밤중의 찬송"에서 인용한 것임 2004년 1월 17일 미주크리스천신문에 게재됨
죽음을 부른 설교
스펄전은 욥기 35장 10절을 본문으로 설교하면서 “밤에 부르는 찬송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만 올 수 있다. 밤에 찬송을 하는 일은 사람의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한 바가 있다. 스펄전의 이런 말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그는 설교자의 황태자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남다르게 수많은 깊은 밤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수많은 밤 중 가장 어두웠던 밤은 죽음을 부른 설교를 했던 날이었을 것이다.
1856년 10월 19일, 새로 건축된 서레이 가든 음악당은 오후 6시에 예정된 저녁예배를 앞두고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12,000명 정도가 이미 음악당에 입장해 있었고 밖에는 입장하지 못한 약 10,000명의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다. 놀라웁게도 스펄전은 약관 22세의 나이로 그 당시 비국교도 설교자로서는 가장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설교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역사적인 예배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큰 비극적 사건을 산출하게 된다. 사고는 스펄전이 회중기도를 인도하고 난 직후에 발생하는데, 거대한 음악당 곳곳에서 미리 짠 것처럼 여러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고함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불이야! 불이야! 발코니가 내려앉고 있다! 건물이 무너지고 있다!”
삽시간에 음악당 내부는 극도의 혼란 속에 빠져들었고 두려움에 휩싸인 사람들은 건물로부터 빠져 나가기 위해서 서로 밀치고 부딪히면서 출입구로 몰려가다가 사람들이 넘어지기도 하고 짓밟히기도 하면서 사상자가 생겨난 것이다. 이런 와중에 발코니의 난간이 떨어져 나가면서 어떤 사람들이 그 밑에 깔리고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강단에 서 있던 스펄전은 이러한 사정을 잘 모르고 큰 목소리로 건물이 불타고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며 청중을 안돈시킨 후 곧 예배를 폐하려고 했다. 그러나 스펄전의 말에 안정을 찾은 사람들은 스펄전에게 “설교하세요! 설교하세요!”라고 강력히 요청을 했다. 그러나 청중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선택한 본문 말씀이 오히려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던 몇몇 사람들을 자극하면서 또 한번의 큰 소동이 일어났다.
스펄전은 간단히 말씀을 전했고 회중과 함께 찬송을 부른 후 다음과 같이 말하며 예배를 폐했다. “나의 마음이 혼란스럽습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거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출입구를 통해서 밖으로 나가다가 다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퇴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베풀어 주시고 집까지 안전하게 동행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후 스펄전은 거의 실신 상태에 빠져 친구들의 부축을 받으며 건물 밖으로 나갔다.
이 비극적 사고의 결과는 심히 참담한 것이었다. 소동의 와중 속에 일곱 사람이 죽었고 스물 여덟명이 부상을 당해서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언론은 스펄전을 십자가에 못박았고, 사고의 결과를 보고 받은 스펄전은 그 자리에서 기절을 했으며, 깨어난 후에도 깊은 우울증 속에 시달리게 되었고 이 때 생긴 우울증으로 그는 평생에 고통을 받게 된다. 또한 그렇게도 왕성했던 건강도 심대한 타격을 받아 이후로 스펄전은 병약한 상태로 평생을 보내게 된다. 설교마저 포기한 스펄전이 절망의 수렁에서 나오게 된 것은 오직 성령께서 빌 2:9-11의 의미를 조명해 주신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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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Date and Time: 2004-06-10 11:43:36 PM © Copyright 2004 21세기교회성장연구원 All rights reserved. |